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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강아지의 날] 설립 취지, 기념 방법, 국내 반려견과 유기견 현황까지!

by 차차맘양주부 2023.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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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었습니다. 여성 노동자들의 운동에서 유래된 세계 여성의 날은 사회, 경제, 정치 등 전반에 걸쳐 여성의 동등한 권리를 위해 투쟁한 날로 노동시간 단축, 임금 인상, 노동환경 개선과 여성 투표권 쟁취라는 성취를 이끌어냈습니다. 수많은 플랫폼과 서비스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앞세워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을 보고 '세계 강아지의 날'은 없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세계 강아지의 날' 정말 있을까요?

세계 강아지의 날

1. '세계 강아지의 날'

매년 3월 23일은 미국의 반려동물학자 콜린 페이지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세계 강아지의 날(National Puppy Day)'입니다. 국제 강아지의 날이라고도 불립니다. 2006년 미국에서 제정된 기념일로, 이 날은 아직 성견이 되지 않은 어린 강아지들을 위한 날입니다. 그 외 8월 26일 '세계 개의 날(National Dog Day)', 10월 1일 '세계 검은 개의 날(National Black Dog Day)', 12월 1일 '세계 믹스견의 날(National Mutt day)' 등 개와 관련한 다양한 기념일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3월 23일 '세계 강아지의 날'은 반려견과 상관없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기념일이라고 합니다.

 

2. 어떻게 시작되었나?

세계 강아지의 날은 구조견(유기견) 입양 문화를 알리고, 사랑하는 반려견과의 삶을 기념하자는 의도에서 시작했습니다. 또한 불법 분양과 강아지 번식장(일명 강아지 공장)의 실체에 대해 알리는 취지로 제정되었습니다. 유기견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지정된 뜻 깊은 날입니다. 또 세계 버려진 강아지들을 위해 보호 시설을 만들고 입양을 권장하며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이 이 행사의 목적이라고 합니다. 국제 강아지의 날을 제안한 콜린 페이지는 동물 보호 중심으로 활발한 운동을 펼치는 미국의 대표적인 Pet&Family Lifestyle 전문가입니다. 반려동물의 기념일을 제정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수백만 마리의 동물을 구하는 데에 일조한 인물입니다.

 

3. 국제 강아지의 날, 어떻게 기념할까?

국제 강아지의 날은 크게 두 가지의 메시지를 전파합니다. (1) 모든 동물을 차별없이 사랑한다. (2) 펫샵 등을 통한 '동물 구매' 행위를 반대하며, 자연스러운 가정 분양 또는 구조견(유기견) 입양을 장려한다. 사람들은 각종 소셜 미디어에 #Nationalpuppyday 혹은 #Nationaldogday 해시태그와 함께 반려견과의 행복한 일상을 찍은 사진을 나누며 국제 강아지의 날을 기념합니다. 그 외에 동물 관련 단체에 기부, 유기동물보호소 자원봉사, 강아지와 함께 오랜 시간 보내기, 강아지와 기념 사진 찍기, 반려견에게 특식 및 간식 주기, 강아지 스파 시키기 등을 하며 세계 강아지의 날을 기념하기도 합니다.

 

4. 우리나라 반려동물 인구 및 구조견(유기견) 현황

농림축산식품부의 '2022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4명 가운데 1명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구 1500만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 중 강아지를 기르는 가구가 75.6%라고 합니다. 반려견의 수는 약 545만 마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려동물을 기르게 된 경로 1위는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받음 38.2%, 2위 펫샵 등 동물판매업소에서 구입함 24.1%, 3위 길에서 구조함 13.1%를 기록했습니다. 지인에게 유료로 분양 받은 비중(10.8%)까지 합하면 약 50%가까이가 지인으로부터 동물을 받아서 키우고 있으며, 펫샵에서 구입하는 비중 (24.1%)과 전문 브리더에게 구입(4.4%)하거나 온라인으로 구입(2.1%)하는 경우까지 더하면 약 30%가 동물을 '구매'하여 키우는 것으로 보입니다. 구조동물을 키우는 비율은 약 18%에 불과합니다. (길에서 구조함 13.0%, 동물보호 단체 등 민간동물 보호소에서 입양함 4.3%, 지방자치단체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입양함 3.2%)  정부 통계에 따르면 연간 10만 마리에 가까운 유기견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정부 통계 수치는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보호소 현황만 집계된 것으로 민간 사설 보호소 현황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구조되지 않은 개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모 동물단체의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태어나는 강아지의 80% 이상이 결국 유기견 혹은 파양견이 된다고 합니다. 유기견과 함께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이 불법 번식입니다. 한국의 경우 아파트에서 대부분 거주한다는 점에서 소형 견종을 선호하며, 품종견에 대한 선호가 유독 강한 편입니다. 또한 시기별로 유행하는 견종이 빠르게 변화한다는 특성을 보입니다. 이것이 강아지 공장에 대한 제재법안이 없다는 실상과 더해져 매 시기별 유행하는 품종의 번식이 빠르게 일어나며, 유행이 끝날 때 쯤 수요 대비 공급이 많아져서 유기가 되거나 이미 키우고 있는 가정에서 유기가 되는 현상들이 발생되곤 합니다. 10년 전에는 말티즈가 유행이었다면, 5년 전에는 푸들과 비숑이, 최근에는 말티푸로 유행이 옮겨가고 있는 현상을 보입니다. 실제로 애견카페 등을 가보면 푸들과 비숑이 압도적으로 많이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차차는 민간동물보호소에 있는 아이를 임시보호 신청을 하여 3개월쯤 임시보호를 하다가, 제가 입양 결심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런 만큼 유기견 및 구조견과 관련해서는 추후 더 많은 내용들을 다루고자 합니다. 최근 방영했던 '캐나다체크인'에서도 나왔듯 한국의 유기견을 캐나다에서 많이 입양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그 이유가 캐나다에는 펫샵이 없으며 반려견을 분양받기 위해서는 정식분양 인증을 받은 곳에 연락하여 오랜 시간 대기하거나 양육을 포기한 소유자로부터 동물을 데려오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독일에서는 개가 태어나면 국가에서 운영하는 애견학교에서 훈련을 시켜 모든 테스트를 합격해야만 일반인들에게 분양될 수 있으며, 견주 역시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는 환경, 금전적, 시간적 여유 등의 심사 과정을 통과하여야 하며 적지 않은 세금이 부과됩니다. '세계 강아지의 날'을 기념하여 유기견 및 구조견에 대한 관심과 함께 반려견 분양 및 입양에 대한 더욱 엄격한 문화와 법안이 촉진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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